부촌 왕좌 넘겨준 1기 신도시...인근 새 아파트는 ‘불티’

입력 2018-01-15 14:22 수정 2018-01-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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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가는 1기 신도시...인근 새 아파트 ‘불티’

90년대에 조성된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가 노후화되며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1기 신도시(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인근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아파트가 노후화되며 미래가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갈아타기 수요로 인근 지역의 분양 물량이 1순위 청약 마감 되고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이전부지에 공급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분당과 판교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를 바탕으로 1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2015년부터 본격 분양을 시작하며 노후화된 일산신도시의 대체 주거지로 관심도가 높았던 고양관광문화단지 일대도 1순위 마감행렬이 이어졌다. △킨텍스 꿈에그린(2.84대 1) △킨텍스 원시티(5대 1)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2.39대 1)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43.3대 1) △힐스테이트 일산(28.4대 1)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36.3대 1) 등 아파트는 물론 주거형 오피스텔 모두가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처럼 1기 신도시 인근의 새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자 억대에 달하는 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산 소재 한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분양권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킨텍스 원시티’는 최소 1억3000만~1억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1기 신도시 인근의 입주아파트도 마찬가지다. 2013년 11월 평촌신도시에서 분양한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면적 59㎡는 분양 당시 약 3억500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 단지 동일면적의 시세는 5억6000만원으로 약 2억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으며 평촌신도시 내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기 신도시의 경우 조성 20여년이 지나면서 15년차 이상의 아파트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층 이상의 아파트로 지어져 재건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반면 수십년에 걸쳐 생활 인프라는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1기 신도시 인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후화된 1기 신도시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인근의 새 아파트들이 올해도 속속 공급될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은 1월 부개인우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서 ‘부평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전용면적 34~84㎡ 7개동, 총 922가구로 이 중 5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부천 중동신도시와 외곽순환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하고 있어 중동신도시는 물론 인천생활권까지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한 GS건설은 3월 경기 안양시 소곡지구를 재개발하는 ‘안양 소곡자이’를 분양할 예정이고 한양은 4월 경기 성남시 금광동 금광3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성남 금광3구역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구성헌 기자 carlov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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