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아이폰7플러스는 2.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3%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오포 R9s를 바짝 추격했다. 아이폰7은 2.4%로 지난해 중국에서 5번째로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올랐다. 제임스 얀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2016년 9월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에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중국에서의 가격 인하 덕분에 하반기에도 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7플러스 128G의 가격은 약 16% 내렸다. 얀 애널리스트는 “아이폰7플러스는 아이폰7보다 뛰어나며 애플 사용자들은 추가비용보다 더 나은 사양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최근 실적이 성장세로 전환했다. 지난 회계연도 4분기에 애플의 중국시장 수익은 98억 달러(약 10조441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한때 삼성이 지배하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2017년 3분기 기준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19.4%를 나타냈으며 오포와 비보, 샤오미와 애플이 그 뒤를 이었다.
화웨이는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마트폰 제조사다. 다양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여러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높였다. 중국 BBK일렉트로닉스가 소유한 오포와 비보는 지난해 급성장했다. 이들은 중저가에 고급형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점유율을 늘렸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오포의 R9s와 애플 아이폰7플러스에 이어 비보 X9·오포 A57·아이폰7·오포 R11·비보 Y66·화웨이 아너8라이트·샤오미 레드미 노트4X·화웨이 아너 엔조이 6X가 베스트셀러 스마트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