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는 지금] 올해 ‘1조 클럽’ 목표 CEO 거취는?…교체보단 ‘안정’

입력 2018-01-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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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올해 제약업계는 다수의 전문경영인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내실 있고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의 향후 거취와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16년 매출액 기준 상위제약사 10곳 중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전문경영인은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전재광 JW홀딩스 대표 등이다.

 우선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의 경우 차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내정되면서 3월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이 확실시된다.

 최근 유한양행 CEO의 임기가 3년 연임이 관행으로 굳어져 있는 데다 취임 후 3년간 사업다각화, 연구개발(R&D) 활성화, 내부 조직력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어 대내외 평가도 좋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1조85억 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1조4000억 원 중반 정도 예상되며 올해는 전년 대비 10% 상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으로서는 이 같은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이 사장의 재신임을 통해 ‘안정적 경영’을 꾀해야 한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도 대표이사를 맡은 지 3년 차인 데다가 내부 입지 또한 탄탄한다는 점에서 연임이 유력하다는 것이 안팎의 전망이다. 다국적제약사 출신으로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발휘, 종근당의 신약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1조 원 클럽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실패했지만 올해에는 신규 개량신약 출시와 해외 도입 신약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전재광 JW홀딩스 부사장은 이미 거취가 정해졌다. 전 부사장은 지난해 말 JW중외제약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로운 3년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에 반해 올해를 1조 원 매출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은 대웅제약은 조직 쇄신의 바람을 타고 수장 자리에 변화가 점쳐진다.

 국내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로 불리는 이종욱 부회장은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대신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국내 신약개발에 앞장서 왔던 ‘연구통’에서 최고 경영자에 오르기까지 30년 이상 제약 외길을 걸어오며 대표이사를 4차례나 연임했지만 윤재승 회장이 ‘젊은 피 수혈’을 통해 경영쇄신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이 부회장 스스로 용퇴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내부에서 연임설과 용퇴설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아직 이 부회장의 거취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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