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0년래 최고치...美 셰일 업체 자극할까 우려

입력 2018-01-16 10:33 수정 2018-01-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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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감산 효과에 국제 유가 고공행진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아진 유가가 미국의 셰일 업체를 자극해 유가 하락 압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불안감도 공존한다고 CNN머니가 분석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7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2014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7%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메릴린치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56달러에서 6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유가가 계속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며 “강력한 수요와 더불어 공급 감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산유국들은 감산을 이행하고 있다”며 “올해 리비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공급 차질도 시장은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높아진 유가가 미국 셰일 생산자들은 자극해 다시 원유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작년 초 실제 시장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며 국제유가 랠리가 중단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올해 미국에서 원유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르웨이 시장분석기관인 리스타드에너지도 “미국은 올해 말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산유국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PBC캐피털마켓의 마이클 트란은 “미국에서 생산량이 늘면서 석유 시장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BC에너지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JBC에너지는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주간 단위로 지난주 10개 증가한 757개를 기록한 사실을 근거로 들며 미국이 원유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트란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유 생산자들이 원유 생산을 늘릴 것이라는 강한 신호가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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