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대분석] 이엘피, 코스닥 이전상장 ‘성공적 데뷔’…‘OLED 모듈검사’ 기술 자신감

입력 2018-01-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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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에이징·검사장비 분야서 세계 최고 기술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및 모듈 검사 장비 업체인 이엘피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이다. 통상적으로 이전상장은 거래 첫 시작부터 투자자들의 강한 순매도 움직임에 주가가 추락하는 경우가 상당수이지만, 이 회사는 이례적으로 첫날부터 공모가를 상회했다. 2015년 4월 코넥스 상장 이후 두 차례나 청약 일정을 연기해 코스닥 입성 실패에 대한 우려감도 있었지만, 2년여 만에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재도전에 성공한 셈이다.

◇이전상장 징크스 깬 화려한 데뷔 = 지난해 4월 6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이엘피는 시초가 2만2000원보다 1.82% 오른 2만24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2만 원보다도 12% 오른 가격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159만 주로, 전 거래일보다 700배 수준이었지만, 예상보다는 매도 물량이 많지 않았다. 코넥스시장의 거래량이 워낙 낮아 코스닥으로 이전한 이후에는 통상 거래량이 급증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전상장에 앞서 이엘피는 지난해 3월 23~24일 진행한 기관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공모가 밴드(1만7000~2만 원) 상단인 2만 원으로 결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총 674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경쟁률 527.12대 1을 기록했다. 이후 같은 달 28~29일에는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 738.15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1조1810억 원에 달했다.

이엘피가 중국시장 진출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이전 상장을 준비한 만큼, 공모금액 상당수를 중국 현지법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메라렌즈 모듈, 블루필터 연구개발비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엘피는 현재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상태지만, 앞서 두 차례나 청약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당초 지난해 2월 13~14일이었던 청약 일정을 약 한 달 반쯤 늦췄으며, 그에 앞서 2016년 12월 12~13일이 예정이던 청약 일정을 직전인 12월 9일 “청약일을 변경하겠다”고 공시했었다. 당시 꽁꽁 얼어붙었던 IPO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독보적인 기술로 매년 실적 ‘쑥쑥’ = 1999년 사업을 시작한 이엘피는 OLED 패널 검사기와 LCD(액정표시장치) 모듈 점등·터치 검사기를 생산하는 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3년 홍콩법인을 만들었으며, 2016년에는 중국 쑤저우에 현지 제조공장을 설립하며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이엘피는 매년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이엘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9억 원, 1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2%와 268%가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실적 역시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453억 원,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18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중국 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신규 수주 확보 기대감에 매출액은 50.6% 오른 46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오른 179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혁 이엘피 대표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 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엘피는 OLED 패널에이징·검사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특히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은 중국 OLED 업체의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엘피의 장기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실적은 앞으로 수년간 고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중국 외에도 글로벌 업체들의 OLED 패널 설비 투자 증가가 본격화되면서 이엘피가 장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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