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세가 급등하면서 경기도와의 3.3㎡당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같은 수도권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는 3.3㎡당 시세가 처음으로 3000만 원을 넘어서는 등 25개 구 전역의 3.3㎡당 아파트 매매 시세가 10여 년 전인 참여정부 시절 형성했던 전고점을 경신했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2179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의 3.3㎡당 1058만 원에 비해 배 이상으로 높은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주택 경기가 불황이던 2013년 말에는 3.3㎡당 각각 1627만 원, 902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경기도의 1.8배 수준이었다. 작년 9월까지도 서울이 3.3㎡당 2110만 원으로, 경기도(1053만 원)의 2배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한 달 뒤인 9월 이후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1월 현재 두 지역 아파트값 격차가 2배 넘게 벌어졌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작년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8500만 원으로, 경기도(3억2315만 원)의 2.12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