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하루 30% 폭락…해외보다 국내 낙폭 큰 이유는

입력 2018-01-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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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서 '역프리미엄' 현상 나타나...시장 진입 투자자 ‘분할매수·매도법’ 필요

가상화폐(암호화폐)가 시세가 하루만에 30% 폭락하면서 '김치프리미엄'이 하락폭을 키운 주범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해외보다 우리나라가 비싼 만큼의 가격 차를 말하는 신종 용어다.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1비트코인(1BTC)당 가격은 전일 1903만 원에서 1350만 원(오후 1시 40분께)으로 29% 하락했다.

같은 시간 해외거래소인 비트피넥스(Bitfinex)에 따르면 1만3606달러에서 1만1062달러로 19% 하락했다.

우리나라가 해외보다 약 10% 더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김치프리미엄 높을 경우 등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 평균 하락세 19%에 김치프리미엄 감소 분 10%가 추가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일 30%였던 김치프리미엄은 현재 15%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프리미엄은 상승장에선 문제될 것이 없지만 하락장에선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락장에선 우리나라가 해외보다 시세가 더 낮아지는 이른바 '역프리미엄'현상도 나온다. 국내에선 해외 하락분과 함께 프리미엄 부분까지 추가 하락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국내 투자자가 해외 투자자보다 더 큰 급등락을 맞을 수 있다.

급락장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어 애초에 세운 계획을 무시한 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

트레이딩 전문가들은 급등락에서 손실을 줄이는 방법은 매매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초기 시장 진입 투자자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분할매수·매도법’이다.

총 투자금액을 한번에 매매하지 말고 일정 비율로 나눠 투자해 등락에 대한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예컨대 총 자금이 100만 원일 경우 5만 원씩 20회나 10만 원씩 10회로 기각별로 나눠 살 경우 급등락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 트레이딩 전문가는 "매매 전략을 세우고 대응 전략을 실행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락장에서 분할 매매할 경우 평균 매매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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