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등과 함께 직접 방문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우리 선수단이 7개 종목 217명 출전할 예정이라는 국가대표 선수촌 현황 브리핑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종목과 출전 규모가 확정됐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재근 진천 선수촌장은 “확정은 21일에 엔트리 되면 변동될 수 있다”며 “금 8개, 은 4개, 동 10개로 종합 4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태릉선수촌 활용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이와 관련해 이 선수촌장은 “태릉선수촌은 저희 체육인들 입장에서는 보존하고 싶지만 현재 체육회 소속이 아니고 문화재청 소속의 문화재 구역이다”며 “평창이 끝나고 3월이 되면 협의해서 생활체육이나 어린이 꿈나무들 생활체육 공원으로 또 체육박물관으로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 진천은 서울하고 좀 거리가 있고 한데 교통이라든지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라고 걱정했다. 이 선수촌장은 “선수들은 전원 지금 1000명 정도 입주해 있어서 불편함이 없다”며 “다만 가장 걱정했던 것은 대학생 선수들의 학교 문제, 중고생 학교 문제인데 그것도 전부 해결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는 “대학교는 여기 안에서 8개 강의를 개설해서 교수님들이 오셔서 수업하고 성적 인정을 받고 있고, 중고등학교는 옆에 충북체육고등학교 등에서 위탁 교육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논란이 된 아이스하키 선수단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실현될지 안 될지 잘 모르겠지만 북한이 올림픽 참가를 하면서 아이스하키팀에 단일팀까지 논의가 되고 있다”며 “그 성사 여부를 떠나서 그것이 우리 아이스하키팀에 보다 많은 국민의 관심을 쏟게 하는, 그래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씻어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 하루아침에 우리가 세계 최고 정상 수준에 오를 수는 없지만 그러나 우리가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그 꿈을 이루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쇼트트랙부터 시작해서 동계스포츠 종목 하나하나씩 정복해 내고 있는데 우리가 아이스하키팀들도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사인한 유니폼을 전달받고 남녀 선수단과 기념 촬영했다. 선수들은 유니폼이나 하키스틱에 대통령 사인을 받거나 훈련 중간중간 문 대통령에게 셀카를 요청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과학화 장비를 시찰하고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와 메디컬센터를 방문했다.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기계체조 이은주 선수가 문 대통령이 다가서자 눈물을 터트려 문 대통령이 직접 눈물을 닦아주며 “많이 힘들죠. 힘내요”라고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