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2년 연속 3%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2019년)에나 한은 물가목표치인 2%로 올라설 것으로 봤다.
이는 금년중 세계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정책 영향 등으로 민간소비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높은 성장세를 견인한 설비와 건설투자는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성장경로상 상방리스크는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에 따른 상품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 확대와 대중국 교역여건 조기 개선에 따른 서비스수출 증가,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 및 북핵리스크 완화 등에 따른 경제심리 개선 등을 꼽았다. 반면 하방리스크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따른 금융여건 아고하, 고용 개선세 미흡에 따른 내수 회복세 약화 등을 들었다.
성장에 대한 수출 기여도는 확대될 것으로 봤다. 상품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지난해 크게 감소했던 서비스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순성장기여도면에서 내수와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각각 2.7%포인트와 0.4%포인트에서 올해 각각 1.8%포인트와 1.2%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작년 1.5%, 올해 1.8%, 내년 2.0%로 예측했다. 작년과 올해 전망치 역시 직전 예상치 대비 각각 0.1%포인트씩 낮춘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개선 등에 따른 국내경제 회복세와 최저임금 인상 등은 상방리스크로 작용하겠지만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 가능성과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등이 하방리스크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의 경우 당초 예측치(780억달러) 보다 소폭 늘어난 785억달러를 예상했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750억달러였고, 내년에는 7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2017년 5% 내외에서 2018년~19년중 4%대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는 향후 3%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에도 수출 및 민간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잠재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면서 “물가는 올 하반기부터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다가 내년에서 소비자물가와 근원인플레 모두 물가안정 목표(2.0%)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전망의 전제치로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은 각각 3.7%와 3.6%를,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각각 59달러씩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