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무보고] 이낙연 총리 "정책 수행에서 장관 얼굴 드러나도록 할 것"

새해 첫 정부 업무보고 주재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정책 수행에서 장관님들의 얼굴이 드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소득주도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주제로 고용부ㆍ중기부ㆍ복지부ㆍ농식품부ㆍ해수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닌 국무총리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총리는 "국정과제가 국민의 삶에 반영되게 한다는 목표에 따라 이번 업무보고에 세 가지의 주안점을 두고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 총리는 "국정과제가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ㆍ가시적 계획을 드러내고, 이제부터는 정책의 성과가 하나씩 나타나면서 안착되도록 해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유관 부처들이 장벽을 낮추고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정책과 역할을 사전에 조정하겠다"며 "국민과 정부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실시간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책과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과 과정에서 '책임장관'의 면모를 내보이고 '정부혁신'의 실감을 국민께 드리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제 얼굴이 큰 편이지만, 장관님들의 얼굴을 가릴 만큼 크지는 않는다"며 "정책 수행에서 장관 얼굴이 드러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총리는 "일자리와 복지를 통해 저임금 저소득 계층을 돕고 소득격차를 완화해 내수경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같은 노동정책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과 농수산업을 진흥하는 정책들이 이미 나와있다. 이제는 이런 정책들을 하나씩 연착륙시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착륙의 과정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저항이나 왜곡은 생기지 않는지 등을 점검하고 확인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