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이 내놓는 브랜드 아파트의 공세가 올해도 재건축 분양시장의 열기를 달굴 전망이다.
19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는 총 29개 단지로 이 중 10대건설사가 선보인 브랜드 단지는 18곳이었다. 이 중 14개 단지인 77.78%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10대 건설사 브랜드가 아닌 그 외 아파트의 경우 전체 중 7개 단지만 1순위에서 마감하는데 그쳤다.
실제 지난해 말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2-2구역 재건축으로 분양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315가구 모집에 4817건이 접수돼 평균 15.2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1구역 재건축 단지인 ‘광안자이’는 127가구에 1만3067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02.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자들이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브랜드 아파트에 몰리는 건 브랜드파워 외에도 아파트에 붙는 프리미엄이 한 몫을 해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서울숲 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7월 8억887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보다 약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반면 같은 해 12월 같은 구에서 분양한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 전용 84㎡는 분양가 대비 약 620만원 오르는 데에 그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부활로 재건축 아파트의 공급 가뭄이 예상돼 수요자들이 재건축 아파트 분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프리미엄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브랜드 선호와 대형건설사들의 마케팅 공세가 더해지면서 재건축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