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경제성장률 6.9%…7년 만에 하락세 탈출

입력 2018-01-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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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한 노동자가 중국 베이징 거리를 걷고 있다. 베이징/EPA연합
▲18일(현지시간) 한 노동자가 중국 베이징 거리를 걷고 있다. 베이징/EPA연합
중국이 지난해 6.9% 성장하며 성장세 둔화를 멈추고 반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중국 정부의 지난해 성장률 목표는 6.5% 수준이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부터 하락세를 지속했다. 2010년 10.6% 이후 2011년에는 9%로 내려앉았으며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는 7%대에 머물렀다. 2016년에는 6.7%로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과거 고성장 시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락세에서 벗어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7년 들어 전문가들이 중국의 견실한 성장을 예상해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으며 산업생산은 6.2% 늘었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규제하는 가운데 이날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 중 57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달보다 가격이 상승한 도시가 7개 늘어나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계속된 성장 둔화에 양질의 성장을 추구할 것임을 나타내왔다. 이미 고속 성장보다 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향후 3년간 중점 과제로 위험관리, 빈곤퇴치, 환경오염 관리를 꼽았다.

FT는 중국이 부채 증가에 대한 경고 가운데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이 놀랍다면서도 금융 위험이 향후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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