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일드커브도 스티프닝됐다.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시장 예상대로 만장일치 동결 결과를 내놨다.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높인 3.0%로 예측한 반면, 소비자물가는 당초보다 0.1%포인트 낮춘 1.7%로 예상했다. 2년 연속 3%대 성장세를 예상하면서도 낮은 물가를 빌미로 한은은 완화조정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준히 판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그간 약세를 보였던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장막판엔 장기물까지 매수세가 확대됐다.
비둘기 금통위를 확인한만큼 당분간 단기물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다음주 22일 1조7500억원 규모로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장기물은 약세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7.2bp로 좁혀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3.9bp 벌어진 44.8bp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4bp 떨어진 87.7bp로 나흘만에 90bp대가 무너졌다.
미결제는 1730계약 늘어난 22만5923계약이었다. 거래량도 3만4959계약 증가한 12만8230계약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30일 15만6265계약 이후 한달20일만에 최대치다. 회전율도 0.57회로 작년 11월30일 0.65회 이후 한달20일만에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6375계약 순매수했다. 은행도 4813계약 순매수해 6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9월29일부터 10월17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3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외국인도 2827계약 순매수해 8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개인이 7083계약 순매도해 11거래일째 매도대응했다. 이는 또 8일(7919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2틱 오른 120.44였다. 장중고점은 120.47, 저점은 120.0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7틱으로 15일(56틱) 이후 최대치였다.
미결제는 2364계약 증가한 9만4110계약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28일 9만4622계약 이후 한달20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도 8299계약 늘어난 4만8504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5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이 725계약을, 외국인이 506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나흘연속 순매수다. 반면 금융투자가 829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8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5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낮은 물가 전망으로 단기구간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장기물은 다음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