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ㆍ안보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2차 정부 업무보고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제가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이기 때문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오해를 불러온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부디 더는 오해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이 없길 바란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ㆍ조명균 통일부 장관ㆍ송영무 국방부 장관ㆍ피우진 국가보훈처장ㆍ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업무보고를 했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에서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정부 안에서 들었다"며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고마웠고, 그 얘기를 기자들한테 전하고 싶었던 게 본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일팀을 포함한 평창올림픽에 관한 문제는 내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한다. IOC가 우리 선수들의 꿈을 포함해 최적의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올해 외교ㆍ안보 여건은 어렵다. 강대국들의 전략적 이해와 자국우선주의가 어떻게 표출 또는 조절될지, 북한의 선택은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남북대화가 재개됐다고 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이 바로 개선되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막혔던 남북간 대화통로가 제한적으로나마 열렸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향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외교부는 올해 한반도 평화안정 기반 조성과 실질협력 증진을 목표로 주변 4국(미ㆍ중ㆍ일ㆍ러)과의 전략적 소통 및 공조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통일부는 남북대화 정례화와 교류협력 재개, 인도적 분야 협력 등을 통해 남북관계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총리실은 두 번째 정부 업무보고와 관련해 "부처별 개별주제 보고와 공통주제 보고에 이어 종합토론에서 평창올림픽 성공을 통한 한반도 평화 진전ㆍ국민과의 소통 확대 및 국민 삶의 변화 주제로 어제보다 더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며 "특히 사전에 토론자가 지정되거나 토론자 순서가 짜여지지 않았음에도 민간참석자, 정부 인사, 청와대ㆍ여당 인사들 모두가 적극 발언하고 토론에 참여해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