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일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와 70분 동안 면담을 하고 노동 현안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동참을 결정함에 따라 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작년 한국노총 면담에서 밝혔듯이 노사정위를 출발시킬 수 있다면 어떤 형태의 대화도 무조건 하겠다고 여러 차례 입장 밝혔다"며 "노사정 대표자회의 개최 합의를 조율하고 있으니 각급 대화를 하게 되면 노사정위 관련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 여부 입장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 지도부 간담회에서 "지향점이 일치하는 만큼 첫걸음을 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한 뒤 최저임금 안착과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면서 사회적 대화의 조속한 복원과 이달 중 예정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노총 측은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시행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고, 김 위원장 등은 근로시간 단축입법 추진에 대한 현장의 우려와 장기투쟁사업장 등에 대한 조기 해결 등을 건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김주영 위원장 등 한국노총 지도부와도 80분간 오찬간담회를 하고 "국정운영 파트너인 노동계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우리 앞에 놓인 근로시간 단축과 노동존중사회 구축 등은 노사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과 함께 노총이 제작한 벽시계를 선물했다. 민주노총 김 위원장은 '전태일 일기 표구본'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