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셧다운 사태가 미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지출부문의 GDP 성장기여도가 높지 않고, 셧다운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직결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셧다운에도 금융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며 “주식시장은 셧다운 전후에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반등하는 패턴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화 변동 폭도 크지 않았다”면서 “이번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최악의 사태로 치닫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에 단기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연방정부는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이 부결되면서 20일(현지시간)부터 셧다운에 돌입했다. 셧다운 상태에서는 국방, 치안 등 핵심서비스를 제외한 재정지출이 중단된다. 양당은 셧다운 해소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22일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을 재표결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셧다운 사태가 길어질수록 양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어 단기간 내 임시 예산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며 “다만, 이번 셧다운 사태 중심에 DACA(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제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근본적 문제 해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이민자 문제에 대한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다면 임시 예산안 처리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인프라 투자(1월 중 세부계획 발표예정이었으나 셧다운으로 불투명) 등 경기부양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예산안 이슈가 지속된다면 트럼프 핵심정책 동력 약화, 부채한도 논란 재점화 등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