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및 TFT-LCD검사장비 제조 전문기업인 NCB네트웍스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사업으로 태양전지사업을 본격화한다.
NCB네트웍스는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태양전지퍼니스(캐스팅퍼니스 가칭) 사업 진출을 위해 이탈리아 태양광 다결정 잉곳(Ingot)제조용 캐스팅 퍼니스 제조기업인 'MICROSIC'사와 기술도입 및 전략적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인식을 통해 NCB네트웍스와 이탈리아 MICROSIC사는 기술이전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태양전지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식에는 엔씨비네트웍스 대표이사 허대영, 이탈리아 기술대사 Antonino Tata, MICROSIC사 대표이사 Luis Maria Antonello 및 수석연구원 Franco Goffi, 일본 Jatto사 대표이사 Osamu Gondo,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임종성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회사와 기술이전협약을 맺은 이탈리아 MICROSIC사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태양광 다결정 잉곳제조용 캐스팅 퍼니스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동 제품과 관련된 상표,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캐스팅퍼니스 설계기술과 Wire Saw 설계기술 및 450KG급 이상의 결정 균일도가 우수한 잉곳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MICROSIC사는 미국의 GT솔라, 영국의 크리스탈록스(Crystalox)와 함께 유로솔라(EUROSOLAR)의 연구진들이 분사하면서 설립된 태양광 관련 기술개발 및 장비제조업체로 GT솔라와 함께 태양광장비 개발 및 제조부문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태양전지 잉곳 제조용 캐스팅퍼니스를 제조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의 GT솔라, 이탈리아의 MICROSIC, 독일의 ALD Vacuum Technologies등이 있다.
회사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에 회사가 추진하는 태양광사업은 태양광산업의 가치사슬 중 전공정 소재분야에 해당되는 것으로 태양전지 웨이퍼의 핵심소재인 다결정 잉곳을 제조하는 캐스팅퍼니스 제조사업과 동 장비를 이용해 잉곳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태양전지사업에 진출한 상당수의 기업들이 있으나, 이들 기업들 대부분이 태양전지 셀 제조 및 모듈 설치분야 등의 후공정사업분야에 치중해 있는 상황으로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전공정사업분야에는 아직까지 시장진출이 많지 않는 상황이라며, 회사가 태양전지 소재사업분야인 다결정 잉곳 제조용 캐스팅퍼니스사업에 접근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지난해 5월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개발에 성공하고 싱가포르의 챠터드사에 공급해 필드테스트를 통과한 반도체퍼니스 기술을 바탕으로 유사 사업분야인 태양전지 캐스팅퍼니스사업을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은 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시발로 본격적으로 태양광퍼니스사업에 착수해 올 7월을 전후로 장비개발완료를 통해 올해 안에 매출로 연결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양전지 주원료인 폴리실리콘 시장은 연평균 15%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태양전지용 웨이퍼 시장도 연평균 40%씩 급성장 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상황으로 볼 때 태양전지 웨이퍼의 핵심소재인 다결정 잉곳을 생산하는 캐스팅퍼니스 장비시장은 폴리실리콘 시장과 태양전지 웨이퍼 시장과 더불어 가파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년이후 폴리실리콘 생산이 증가해 공급부족이 해소되면 잉곳생산 장비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NCB네트웍스가 개발예정인 캐스팅퍼니스는 태양전지웨이퍼의 주원료인 폴리실리콘을 도가니라는 틀 속에서 1400도 이상의 고온으로 녹인 후, 그 실리콘융액의 발열을 기술적으로 통제하면서 응고시켜 결정을 균일하게 성장시키는 캐스팅(Casting)공법을 통해 다결정형 잉곳(실리콘덩어리)를 제조하는 장비이며, 현재 회사는 섭씨 700도 정도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고온 열처리해 웨이퍼 표면에 산화막을 형성시키는 확산장비인 퍼니스장비를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