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철호<사진> 신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반복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기업과 (시정조치에 대해) 시늉만 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힘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 부위원장은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공정위 카르텔정책국장, 기업협력국장 등을 거쳐 1급 상당인 공정위 상임위원을 하다가 2015년 퇴임했다가 이번에 2년 4개월만에 공정위로 돌아왔다.
지 부위원장은 이날 공정위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일하는 방식을 바꿔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지 부위원장은 “중요하지 않고 시급하지 않은 것은 간단히 처리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공정위가 어떤 것에 집중할 것인지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 부위원장은 외압을 막는 방안에 대해서 묻자 “조사 단계에서 조사 계획을 잘 만들고 추진했는데 조사 사실을 외압에 의해 은폐할 경우 나중에 꼭 알려지게 돼 있다”면서 “조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법 위반으로 신고된 기업 중 과거 전력에 법 위반 사실이 없을 경우 대폭 조사를 감경할 것”이라며 “그러나 반복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기업이나 시정하는 듯 하면서 시늉만 하는 기업은 조사를 제대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 신임 부위원장은 충남 서산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했다. 올해 1월 중소기업중앙회 상임 감사를 맡아 재직해 오다가 이번에 공정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