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블록체인과 분리 육성 가능할까

입력 2018-01-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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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와 블록체인을 분리해 규제와 육성을 하자는 정부의 인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블록체인 플랫폼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재단의 홈페이지 화면캡처.
▲최근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와 블록체인을 분리해 규제와 육성을 하자는 정부의 인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블록체인 플랫폼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재단의 홈페이지 화면캡처.

정부가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와 블록체인을 별개로 분리해 규제와 육성을 하겠다는 논리에 업계와 학계의 반발이 나오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부 가상화폐 분리 가능 =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관계에 대해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이란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통화가 비트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진 위·변조가 어려운 통화의 일종일 뿐 블록체인 기술과 그 이상의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금융거래 일부에 제한적으로 블록체인을 구현했을 뿐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동일시 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로 이루어진 콘텐츠 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가상화폐가 비트코인과 같은 것은 아니다. 현재 1400개가 넘은 코인(가상화폐 약칭) 중에선 플랫폼 역할을 하는 코인들도 있다. 이더리움, 퀀텀, 이오스, 네오, 에이다(카르다노) 등이다.

일부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이들 플랫폼 코인들은 가상화폐로 여겨지지만, 블록체인을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네트워크 인프라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코인은 중앙기관 없이 프로젝트가 투명하게 수행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퍼블릭 VS 프라이빗 블록체인 구분해야 =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구분하자는 쪽에선 이미 이런 시도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IBM은 지난해 8월 월마스와 네슬레, 유니레버, 골든 스테이트 푸드, 크로거, 맥코믹 앤 컴퍼니, 타이슨 푸드, 돌 등 8개 글로벌 식품 유통사와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식량 및 식품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IBM이 기업들과 추진하는 것 프라이빗(Private) 블록체인으로 제한적인 참여자들로 구성된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 공동으로 기록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업계에선 이런 시도로 현재보다 투명성을 높인 식품관리가 가능할 것이란 것은 동의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 측면에선 완벽히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컨소시엄 참여기업이 치명적인 사고나 실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합의해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누구에게나 공개 가능한 퍼블릭(Public) 블록체인이 연결돼야 한다는 게 일부의 주장이다.

퍼블릭 블록체인에 연결되면 조작 가능성은 불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진다.

◇블록체인은 공짜가 아니다 = 퍼블릭 블록체인에 연동하기 위해선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각 참여자(노드)들에게 네트워크 유지비, 전기세, 관리비 등을 보상해 줘야 하는데 이를 코인으로 주고 받는 게 지금의 가상화폐 시스템이다.

플랫폼 코인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블록체인화하는 것을 간편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로 볼 수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보상이 없다면 선의로 네트워크 검증을 해주는 극소수의 참여자가 남겠지만,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정한 참여자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블록체인의 검증 참여자(노드 또는 채굴자) 수가 일정한 임계치를 넘지 못할 경우 해킹이나 악의적 조작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는 "블록체인은 중앙화된 기관에 대한 불신을 수학 알고리즘으로 극복한 기술"이라며 "이 수학 모델에서 적절한 보상(코인)이 없다면 신뢰성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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