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50년물 금리는 상장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초장기물인 20년·30년물 금리도 2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일드커브는 플래트닝으로 돌아섰다. 그간 장단기 금리차 확대에 베팅했던 스티프너 포지셔너들이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계기로 포지션을 되돌림했기 때문이다.
밤사이 미국 정부 폐쇄(셧다운)에 따른 우려감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데다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부진했다. 일단 미국채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고20년물은 1.0bp 오른 2.605%를, 국고30년물은 0.3bp 상승한 2.569%를 나타냈다. 이는 각각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50년물 또한 0.6bp 올라 2.570%를 보였다. 이는 2016년 10월 상장이후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11월14일 기록한 2.556%였다. 국고10년 물가채 금리는 2.1bp 오른 1.758%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는 70.3bp로 벌어졌다. 10-3년간 금리차는 1.9bp 좁혀진 44.9bp를 보였다. 직전일에는 46.8bp까지 확대되며 작년 10월16일 47.1bp 이후 3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30-10년간 금리역전폭은 1.1bp 확대돼 -8.3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7bp 떨어진 89.4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2030계약 증가한 22만3818계약을, 거래량은 1만4888계약 늘어난 8만9367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4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6666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를 이어갔다. 은행도 3471계약 순매도하며 8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개인이 545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구랍 4일 5804계약 순매수 이후 한달보름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며, 13거래일만에 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외국인도 2779계약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6틱 내린 120.13이었다. 장중고점은 120.24, 저점은 119.65였다. 장중변동폭은 59틱으로 작년 11월28일 70틱 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1505계약 줄어든 9만6415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3만818계약 늘어난 7만5126계약을 보였다. 이는 작년 9월28일 7만5995계약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다. 회전율은 0.78회로 전년 9월28일 0.89회 이후 4개월만에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3374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9일 3764계약 순매도 이후 최대 순매도다. 반면 은행은 1527계약 순매수해 6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낙찰금리는 2.695%로 민평금리보다 5.5bp 높았다. 응찰금리는 2.665%에서 2.705%였다. 부분낙찰률은 34.7%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10년물 입찰 이후 스팁 포지셔너들이 커브 포지션을 되돌리면서 커브가 플랫된 정도 흐름이었다”며 “커브가 얽히면서 방향성보다는 커브 포지션을 구축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70%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일단 미국채 시장이 진정돼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