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구형 모델의 배터리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에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자리를 지켰다.
미국 경제지 포춘이 최근 공개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50’ 순위에서 애플은 1위를 차지해 11년 연속 톱을 유지했다.
포춘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애널리스트 등 3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00대 미국 기업과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곳을 대상으로 업종별로 분류해 29개국 총 68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존경받는 기업 50 순위를 도출했다.
애플은 혁신과 인사관리, 회사 자산 활용과 사회적 책임, 품질관리와 재정 건전성, 장기 투자가치, 제품과 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고 포춘은 강조했다.
아마존이 2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3위에 각각 올랐고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스타벅스가 4~5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월트디즈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사우스웨스트항공, 페덱스와 JP모건체이스가 나란히 톱10에 들었다.
한국 기업 중에 올해 50위 안에 포함된 곳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50위 안에 들기 시작했으나 지난 2016년 35위를 마지막으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순위 밖에 머물렀다. 그러나 삼성은 전자업종에서 허니웰인터내셔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전자업종에서 7위를 기록해 지난해의 10위에서 올랐다. 포스코는 금속업종에서 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