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하자 증권주도 덩달아 상승세다. 코스닥 상장기업 케이프는 대부분의 매출이 케이프투자증권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SK증권 인수 움직임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케이프는 또 선박용 실린더 라이너(Cylinder Liner) 제조부문을 통해 조선업 회복에 따른 수혜주로도 언급되고 있다. 조선업 전망에 따른 회사 측의 운영 방안과 SK증권 인수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A. 케이프는 선박용 실린더 라이너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실린더 라이너는 선박 엔진에 필요한 고가의 소모성 교환품이다. 대개 5~7년을 주기로 교환한다. 조선업이 회복되면 선박 수주가 증가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운항 중인 선박에 대한 A/S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A/S 시장을 키워 온 결과, 지난해에는 신규 시장과 A/S 시장의 매출 비중이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Q. 자회사들의 사업 구조는 어떠한가.
A. 증권사인 케이프투자증권과 케이프인베스트먼트, 게임사인 소셜인어스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금융업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는 실린더 라이너와 임대 수익에서 나온다.
Q. 증권업에도 관심이 많아 보인다. SK증권 인수 지연에 대한 내부 시각은 어떠한가.
A. 10년 동안 증권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 왔다.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본 규모는 작지만 중소형 증권사에 적합한 틈새시장을 발굴하면 케이프투자증권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다만, SK증권 인수에 대해서는 현재 금융당국과 협의 중에 있어 특별히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
Q. 올해 전망과 목표를 알려 달라.
A.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업황 호조에 힘입어 케이프의 실적도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프투자증권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본업과 케이프투자증권이 상호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발전해 가는 것이 올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