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3일 정책 의원총회에서 “‘앙꼬 빠진’ 문재인 개헌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의 향후 정책방향 설정을 위한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다음 날 개최되는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헌법·정치개혁 특위)에 대비했다.
김 원내대표는 헌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 “이번 개헌의 핵심은 권력구조 개편에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고 우리가 주도하겠다는 뜻 밝힌다”며 “한국당이 중심이 돼 국민 개헌안을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 31년 된 낡은 헌법에 새 옷을 입히는 일을 우리 한국당이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고 말했다.
헌법 개정 방안과 관련해서는 여당의 ‘지방분권·기본권’ 강화 기조를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인사에서도 밝혔듯이, (개헌 국민투표와) 6·13 지방선거 동시실시에 대해서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없었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방분권과 기본권 등으로 사실상 국민만 현혹하고 가장 본질인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구조의 변화 의지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앞서 북한 측 점검단이 한국을 방문한 데 대해서도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세계 평화의 축제가 돼야할 올림픽이 문 대통령의 정치적 목적과 이해 때문에 그 본질이 희석됐다”며 “(북측 단장인) 현송월이 김정은과 어떤 특별한 관계인지 아무도 모르는 데 한국을 방문한 정상급 외교보다 더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 의전을 배푼 이유를 국민들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