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아직 초창기 기술이라 표준이 정립되지 못한 상태다. 이를 기회 삼아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표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더리움 기업연합(EEA)은 지난해 초 ‘오픈소스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를 표방하며 출범한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술 연구 지원 협력체로, 기업에 이더리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각 기업이 가진 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산업 표준을 만드는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인텔, JP모건, 마이크로소프트, UB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SDS는 지난해 5월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가입했다. 이더리움 기업동맹(EEA)은 어느 기업이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 기술 발전을 추구한다. 이더리움 기술은 누구나 채택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라이선스프리)로 만들어졌다. 동맹기업들은 블록체인을 구현하는 기술로 이더리움을 표준 기술로 채택해 다른 블록체인 간 생기는 문제를 줄이며,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다.이더리움 기업동맹은 어떤 기업의 참여에도 열려 있어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EEA는 지난해 회원수가 대폭 늘어 200개 이상 기업이 가입하는 등 세계 최대의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 부상했다.
R3 CEV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 개발 회사인 R3를 중심으로 글로벌 IT기업들과 은행들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이다. R3 CEV는 주로 금융사를 위주로 모인 단체로 우리나라에선 신한, 국민, 우리, 하나, 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입돼 있다.
하이퍼레저는 모든 산업에서 이용 가능한 개방형 블록체인 표준을 개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업계 간 협업체 EEA의 주요 기업들과 R3 CEV를 포함하고 있다. 하이퍼레저는 액센추어, R3 CEV, 디지털에셋홀딩스, 인텔, IBM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KRX, 코스콤, 삼성SDS 및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