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뷰티업계가 주요 제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판매나 온라인 선출시를 진행하는 등 온라인 채널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비중이 급속히 커짐에 따라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는 게 제품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온라인을 통한 제품 선출시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미리 파악한 후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등 판매 전략 수립에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5일 올해 첫 주력제품인 ‘프로터치 컬러 마스터 스틱 섀도 키트’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 결과 6일 만에 선출시 판매물량이 완판됐다.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은 네이처리퍼블릭은 공격적 마케팅과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또 브라운 계열의 음영 컬러와 글리터, 매트, 쉬머 등 다양한 텍스처로 구성돼 다양한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제품의 특징을 미리 알리고 사전 구매자에 한해 ‘포레스트 가든 립 앤 아이 리무버’ 정품을 선물로 증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뛰어난 제품력은 물론 합리적 가격, 고급스러운 틴 케이스 등으로 ‘가심비’를 충족시키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사전 예약 진행으로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다 보니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알고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아 판매하기 수월하고, 알아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VDL은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 울트라 바이올렛을 주제로 ‘2018 VDL+팬톤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공식 출시일인 17일에 앞서 1~15일 보름간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사전 예약자 전원에게 팬톤 브러시와 루미레이어 프라이머 체험분 교환권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총 누적 예약자 수가 4만 명을 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온라인 사전예약에선 VDL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12가지 컬러를 담은 아이섀도 팔레트인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 북 6.4-No.7’과 반짝이는 피부를 연출해주는 프라이머인 ‘VDL 루미레이어 프라이머 아쿠아’가 인기를 끌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매년 선보이는 팬톤 컬렉션은 한정판으로 추가 생산을 진행하지 않는 데다 출시 이후 빠르게 품절되는 경향이 있어 초반에 물량을 확보해 원활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라비오뜨는 신제품 모멘티크 라인 론칭을 앞두고 진행한 지난해 12월 사전예약을 진행했고 1차 초도물량이 완판돼 추가 재생산에 돌입하는 등 사전 예약 판매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로레알의 슈에무라도 1월 ‘NEW 라끄 슈프림 틴트’ 공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온라인 선출시를 진행한 바 있다. 선론칭을 통해 미리 소비자 반응을 즉각적으로 체크할 수 있으며 SNS상에서 구매 후기로 입소문을 타면서 공식 론칭 이후에도 좋은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공식 출시 전 제품을 먼저 체험해 볼 수 있기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직장인 전모(31) 씨는 “짧은 시간에 품절되는 인기 제품을 선점할 수 있고, 새로운 제품을 누구보다 빨리 사서 사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며 “브랜드에서 사전 예약이나 온라인 선출시를 진행할 경우 사은품 증정이나 할인 혜택도 제공하니 구매 만족도도 더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