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3%대 성장세를 이뤄냈다. 건설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때문이다. 국내총소득(GDI)도 성장률보다 높은 증가세를 5년 연속 이어갔다.
설비투자가 14.6% 증가해 2010년(22.0%) 이후 7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전년도 감소(-2.3%)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도 7.5% 증가했다. 다만 직전년도 10.7%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민간소비도 2.6% 증가해 2011년 2.9% 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성장기여도 측면에서는 내수가 4.8%포인트를 기록해 2010년 이래 8년째 플러스로 기여했다. 반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1.7%포인트로 3년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실질GDI는 전년대비 3.4% 성장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2015년 6.6%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이는 2015년과 2016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수입가격이 덩달아 떨어진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실질GDI는 2012년 2.3%로 실질GDP와 같은수준을 기록한 이래 5년연속 실질GDP를 웃돌고 있는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데다 민간소비가 개선되면서 연간 3%를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국제유가가 올랐지만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에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GDI도 GDP를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