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YG플러스, 음악사업으로 ‘캐시·성장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18-0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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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8-01-25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AI 기반 음악 플랫폼 강화…음악사업 매출 올해부터 실적 반영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YG PLUS)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시대에 발맞춰 AI 기반 음악 플랫폼 사업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음악사업의 매출을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포부다.

25일 YG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음악사업본부를 신설한 이후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글로벌 음악 콘텐츠 데이터베이스 업체인 그레이스노트(Gracenote)와 연달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음악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와 공동음악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YG플러스는 그 첫 단계로 네이버가 운영하는 음악 플랫폼 '네이버뮤직' 내 음악 콘텐츠 독점 공급을 올해 4월부터 시작한다.

최근에는 그레이스노트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1993년 설립된 그레이스노트는 AI 기반 뮤직 데이터서비스 글로벌 1위 업체로, 음악 추천과 상세 검색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뮤직 데이터(Global Music Data)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를 현재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판도라, 아마존 등 글로벌 음악 서비스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YG플러스는 그레이스노트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K-POP의 장르, 분위기, 시대, 출처, 템포 및 아티스트 언어 등을 그레이스노트의 음악 설명 기준들에 맞추어 더욱 세분화, 정교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K-POP 데이터베이스를 '네이버뮤직'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그레이스노트와 협업을 통해 신규 서비스 예정인 AI기반 개인화 추천, 음성 검색 등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이러한 큐레이션된 K-POP 데이터를 다양한 글로벌 음악서비스 플랫폼 등에 공급하는 '글로벌 음악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YG플러스가 이처럼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글로벌 음악시장의 트랜드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음악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플랫폼 기업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가운데 플랫폼 기업들의 핵심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고도화되고 정교화된 음악 콘텐츠다. AI 스피커의 경우 더 정교화된 음악정보와 개인 취향에 맞는 추천 서비스(큐레이션)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YG플러스는 음원유통사업도 추가하며 올해부터 모회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음원유통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음악사업은 YG엔터테인먼트와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자 우리의 전략사업으로, 현재 다각도의 방향에서 사업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음악사업을 본격화해 YG플러스의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음악사업의 매출은 올해부터 바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YG플러스는 그동안 다양한 신규사업 투자로 다소 어려움을 겪어 왔다. 회사는 현재 광고대행업과 MD제조 및 유통판매업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종속회사를 통해 화장품, 골프매니지먼트, 모델매니지먼트 및 외식프랜차이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 리포트를 통해 "현재 (네이버)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수준에 불과한 콘텐츠 사업은 뮤직, 웹툰, 동영상을 중심으로 그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이라며 "특히, YG 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음원 확보 및 글로벌 음악 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I 음성 검색 기반의 음악 서비스는 추천 기술이 중요한 영역으로 기존 음악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음악사업에서 지배력을 높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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