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바이오주 투자 열기에 힘입어 연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15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6조7578억 원으로 지난해 말(4조9081억 원)보다 37.69%(1조8497억 원) 증가했다. 제약ㆍ바이오가 이끄는 코스닥시장의 뜨거운 열풍이 코넥스로 이어지고 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실제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툴젠(9017억 원), 엔지켐생명과학(5537억 원), 노브메타파마(4761억 원), 지노믹트리(2382억 원) 등 바이오주가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새해 들어 이들 4개 종목의 시총 증가액은 1조1669억 원으로 전체 코넥스 시총 증가액의 63.1%에 달했다.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23일 현재까지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7억3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9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12배 수준이고, 전달인 작년 12월(39억 원)과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늘었다. 주문을 낸 계좌 수도 작년 1월에는 하루 평균 702개에 그쳤으나 올해는 2296개로 늘어 투자자들의 폭넓은 관심을 반영했다.
코넥스시장은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과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2013년에 개설한 주식시장이다. 과거에는 1억 원 이상 기본 예탁금이 있어야 투자를 허용했지만, 2015년부터는 기본 예탁금 없이도 별도의 계좌만 개설하면 30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