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넥쏘(NEXO)’를 3월부터 양산하는 가운데 인지컨트롤스가 이 차종에 핵심부품인 멀티밸브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인지컨트롤스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투싼 수소전기차에 이어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에 멀티밸브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그동안 설비 진행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넥쏘의 생산량에 따라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인지컨트롤스는 1978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다.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와 TMS 모듈(Module), 수소차용 멀티밸브 등을 생산 중이다.
이 회사가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 넥쏘에 공급 중인 제품은 TMS모듈 중 멀티밸브다. 수소전기차 내 모터 등의 온도를 제어하는 제품으로 수소차 및 전기차 등에 쓰인다.
인지컨트롤스는 이와 관련해 국내 시장의 약 90% 점유율을 보이는 독과점 업체기도 하다. 글로벌 순위로는 4위 수준이다.
이 회사는 최근 북한과의 해빙 무드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지난 2008년 이 회사는 개성공단 내 100% 지분을 투자해 인지개성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공장 공사가 진행 중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진척 상황은 아직 없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8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넥쏘를 공개했다. 5분 충전만으로 수소전기차로서 가장 긴 600㎞ 가까이 주행할 수 있고, 내연기관 차량과 맞먹는 ‘10년 16만㎞’의 내구성을 갖췄다.
중국 정부는 최근 글로벌 수소차 행사를 주도하고 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수소차 굴기’를 위한 파상공세에 나섰다. 현대차의 넥쏘는 지난 20일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최고의 수소차’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성창오토텍, 삼보모터스. 풍국주정 등 수소차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