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제4대 금투협회장 당선...득표율 68.1%

입력 2018-01-25 16:41 수정 2018-01-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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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57) 키움증권 사장이 제4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됐다.

2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진행한 결과 권 사장은 68.1% 득표율을 기록해 손복조(7.7%)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황성호(24.1%)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제치고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4일부터 2021년 2월 3일까지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일찌감치 3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권 사장의 승리를 점쳤다. 후보 중 가장 젊은데다 유일하게 공직 경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기술고시(21회)에 합격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이후 키움증권 모회사인 다우기술로 옮겨 2009년부터 키움증권을 이끌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보ㆍ기술(IT)에 능통한 금융전문가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금융환경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권 사장은 △고령화·저성장으로 인한 안정적 고수익 투자상품의 제공 △혁신산업 부상·산업구조 변동으로 인한 모험자본 조달 △규제환경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업권별 협회 분리 방안을 공약으로 내건 다른 후보들과 달리 권 사장은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손 회장은 '업권별 협회 분리 추진'을, 황 전 사장은 '자산운용업계 협회 분리'를 각각 공약으로 제시했다.

권 사장은 “금투협회장이 되고 3년간 하나만 하라고 한다면 우직하게 규제 선진화와 세제 선진화 과제에만 몰두할 것”이라며 “협회가 그토록 염원한 원칙 중심,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고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 선진화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세제개편안도 진행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세제안이 다른 것의 우선순위에 밀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거는 증권사 56개사, 자산운용사 169개사, 선물회사 5개사, 부동산신탁회사 11개사 등 총 241개 회원사 중 198개사의 대표이사 또는 대리인이 참석 직접·비밀 투표 형식으로 치러졌다. 이전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협회장 후보 발언에서부터 투표결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 중계 시스템을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선거방식은 정회원사 1사당 1표씩을 행사하는 의결권을 40%만 반영하고 나머지 60%는 회비분담율에 비례해 의결권을 각 사별로 나누는 것으로 진행됐다. 지난 3년간 금융투자협회를 이끈 황영기 회장은 2월 3일 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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