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방향을 놓고 일어난 파문 진화에 나섰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강달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다시 경제적으로 강해지고 있고 다른 방식으로도 그렇다”며 “달러화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며 궁극적으로 나는 강달러를 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약달러를 환영한다고 밝힌 것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으로 전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거의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의 발언은 미국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해 무역전쟁을 더욱 격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안을 고조시켰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달러화 가치는 이날 장 초반 약 1%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 “그의 정확한 성명을 읽어봤다”며 “므누신의 발언이 맥락을 벗어나 잘못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와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므누신 장관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전날의 발언은 달러화에 대한 나의 입장이 바뀌지는 않았다”며 “단지 최근 강달러를 강조했던 이전 재무장관들과 살짝 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달러화 약세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 우리는 강달러를 근본적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