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순 마사회장 “신뢰회복 채찍질하고 공공이익 창출”

입력 2018-01-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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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한국마사회 김낙순 신임 회장

▲김낙순 신임 마사회장은 “국민마사회로의 재탄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 마사회(한국마사회)
▲김낙순 신임 마사회장은 “국민마사회로의 재탄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 마사회(한국마사회)

이변은 없었다.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낙순 전 의원이 한국마사회의 36대 회장 자리에 앉았다. 신임 김 회장은 취임 전부터 내정설이 공공연하게 돌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지만 “국민의 마사회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각오다.

26일 마사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1957년 충남 출신으로 천안농고와 서경대 철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국제관계학 석사, 서경대 대학원 문화예술학 박사 등을 차례로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영구아트무비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이후 서울시의회 4~5대 의원과 열린우리당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최근에는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문화예술관광학과 초빙교수로도 1년간 재직한 바 있다.

이달 19일에는 서울 렛츠런파크에서 36대 마사회장 취임식을 통해 3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기업으로서 설립 목적에 충실한 기관으로 되돌아가겠다. 국민마사회로의 재탄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부진한 경마사업과 관련해서는 “회장으로서 난관을 해결할 방법을 준비할 것”이라며 “최고경영자는 올바른 방향제시와 문제해결의 능력이 최우선 덕목이다. 과거 전문경영인, 정치인, 교육인의 경험을 십분 활용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사회 노조의 ‘전문성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회장은 취임 전후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취임식에 앞서 첫 출근 장소로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노조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는 전언이다. 취임식이 끝난 직후에는 최근 입사한 사원들과의 만찬자리를 마련했다.

취임 다음 날인 20일에는 경마장을 방문해 어려운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기수와 조교사 등 경마 관련 관계자들의 현장을 둘러보면서 응원의 말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공기업으로서 이윤창출 극대화를 탈피해 공공성과 공익성’을 중시하고, 경마를 통한 수익 창출은 목적이 아닌 공공이익의 창출을 위한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조직원 간 공정한 인사로 조직의 신뢰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모든 분야에서 업무가 투명하게 처리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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