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서는 “법인세 인상을 막지 못해 사과한다”고 말하고,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 앞에서는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을 지적하는 등 ‘맞춤형’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재계는 ‘2월 임시국회’서 경제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먼저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을 서울 여의도 당사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홍 대표는 “정권이 바뀌면 달라지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점점 기업 환경이 더 팍팍해져 걱정이 많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한계치에 도달했고, 자영업자는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월 임시국회에서 계류 중인 현안을 처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 문제와 관련해 “여야 간사 간 잠정 합의한 상황에서 영세기업에 대한 보완이 부족하다고 당에 요구했다”며 보완입법을 주문했다.
또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과 협동조합 공동판매 합법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을 직접 언급하며 법안 통과를 위해 한국당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박용만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등 재계 대표단을 만났다. 홍 대표는 “지난 예산국회 때 저희 당이 법인세 인상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맞춤’ 발언을 했다.
박 회장은 “이제 성숙하고 선진화된 경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으면 좋겠다. 입법을 조속히 마무리해 주시면 기업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24일부터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제정책 이슈 선점을 위해 현장 방문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가상화폐·블록체인 업체를 방문해 현안을 청취했다. 26일에는 경기도 시흥에 있는 중소기업을 방문해 최저임금 관련 사항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