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현, 페더러와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서 왼발바닥 부상으로 기권 '돌풍은 여기까지'

입력 2018-01-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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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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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세계랭킹 58위)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세계랭킹 2위)를 상대로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아쉽게 기권패했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전 페더러와 대결 도중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를 2-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왼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른 정현의 돌풍은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여기서 끝나게 됐다.

정현은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1·세계랭킹 4위), 노바크 조코비치(31·세계랭킹 14위) 등 강자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생애 첫 '테니스 황제' 페더러와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이날 1세트에서 첫 경기 자신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페더러에게 아쉽게 내주며 끌려갔다. 페더러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철저히 가져갔고, 정현도 3경기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1-2로 이어갔다.

페더러는 이후에도 자신의 게임을 지켜가는 한편, 정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33분 만에 6-1로 가져갔다.

페더러는 2세트도 압도했다. 정현의 실수가 잇따르며 주춤하는 사이 페더러는 정현의 서브게임을 잇따라 브레이크하며 4-1로 앞서 갔고, 정현은 메티컬 타임아웃을 요청한 뒤 왼발바닥 물집 치료를 받았다.

정현은 부상 치료를 받고 다시 코트에 나섰지만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정현은 페더러에 2-5로 끌려가다가 결국 통증을 참지 못하고 기권을 선택했다.

그동안 정현은 매번 부상을 이유로 여러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바 있다. 올 시즌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는 정현은 이날 페더러와의 대결에서 왼발 부상을 치료하는 모습이 비춰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페더러는 이날 정현을 상대로 승리한 후 코트 인터뷰에서 "첫 세트는 정현이 경기를 잘해서 이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라며 "그러나 2세트 들어 움직임이 둔화된 것을 보고 뭔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부상을 안고 뛰었을 때 얼마나 아픈지 안다. 멈춰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도 안다"며 "이렇게 결승에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는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페더러는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30·세계랭킹 6위)를 상대로 통산 2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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