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690만 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143타(72-71)를 쳐 순위를 21계단 끌어 올려 공동 65위에 올랐다.
우즈는 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888일만이다.
우즈는 버디 4개,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 기록했다.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 샷이 망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트가 살렸다.
티샷이 들쑥날쑥했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80야드를 날린 우즈는 14개홀중에 겨우 3개만 페어웨이를 찾아 페어웨이 안착률이 21.4%에 그쳤다. 그린 적중률도 18개중 9개만 그린에 올려 50%에 머물렀다. 전날 31개였던 퍼트를 24개로 잘 막았다. 그린주변에서 쇼트게임을 잘해 스크램블링은 77.78%를 기록했다. 최장타는 310야드를 날렸다.
우즈는 전날 사우스코스와 달리 비교적 쉬운 토리 파인즈 노스코스에서 경기했다. 10번 홀부터 출발했다.
티샷이 흔드리면서 결국 13번홀(파4)에서 사단이 났다. 티샷한 볼이 왼쪽 덤불에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1타 벌타를 부과한 언블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뒤 세 번째친 볼이 그린 왼쪽 해저드 부근에 떨어졌다. 겨우 볼을 빼냈지만 그린 프린지에 떨어졌다. 4온 2퍼트로 홀아웃 하면서 더블 보기가 됐다. 이때만 해도 본선진출에 적신호가 켜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후반들어 샷 감각이 살아난 우즈는 1, 5, 7번홀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 골라냈다. 7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로 불안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8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냈다.
마지막 9번홀(파5ㆍ556애드)에서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감겼다. 카트 길을 맞고 튀었다. 위기였다. 216야드 남은 거리에서 우즈는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했다. 그린앞 벙커를 겨우 피하는 행운이 따랐다. 홀과 22m 거리에서 핀 1m 옆에 붙여 버디를 골라냈다. 우즈가 주말 경기를 하기위한 행복한 버디였다.
라이언 파머(미국)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쳐 2주 연속 및 2연패를 노리는 존 람(스페인)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한국선수는 김시우(23)가 2언더파, 강성훈(31)이 1언더파로 본선에 진출했다. 재미교포 마이클 김(김상원)이 7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