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해킹으로 분실된 가상화폐 ‘NEM’을 보유한 26만 명 전원에게 엔화로 환산해 환불해준다고 발표했다. 환불액은 463억 엔(약 4517억 원)에 이른다.
코인체크는 지난 26일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580억 엔어치가 불법 유출되는 사태를 겪었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26만 명에 이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코인체크는 NEM당 88.5엔으로 환산해 투자자들에게 환불해줄 방침이며, 보상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코인체크는 26일 오전 3시경 NEM 유출 해킹 사태가 일어났고, 이날 오전 11시를 넘겨 전체 가상화폐의 출금 중단 조처를 내렸다. 코인체크의 오쓰카 유스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피해를 본 고객에게 싶은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와다 고이치로 코인체크 대표는 “피해를 파악 중이고 보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코인체크의 해킹 규모는 지난 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피해 규모를 넘어선다. 당시에는 약 4억5000만 달러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다. jp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가상화폐거래 중 엔화 거래는 3분의 1을 차지했다.
코인체크가 피해 보상을 발표한 뒤 NEM 가격은 급등했다. 28일 오후 12시 NEM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7시 NEM 가격은 조정 국면에 들어가 24시간 대비 5.0% 하락한 1.0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