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가구공룡 이케아 설립자 캄프라드 타계…향년 91세

입력 2018-01-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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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바르 캄프라드 이케아 창업자. AP연합뉴스
▲잉그바르 캄프라드 이케아 창업자. AP연합뉴스

스웨덴의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IKEA) 창업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 고문이 27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스웨덴 남부 스몰란드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이케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캄프라드 고문이 27일 스웨덴 남부의 스몰란드에 있는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케아는 “그가 매우 그리워질 것”이라면서 “그는 가족과 전 세계 이케아 직원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1926년 스웨덴 스몰란드의 작은 농장에서 태어난 캄프라드는 1943년 17세의 나이에 이케아를 설립했다. 수십 년 동안 이케아를 이끌어온 그는 2013년 이케아그룹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케아는 현재 49개국에 40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립식 가구와 주방용품, 홈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스웨덴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383억 유로(약 50조805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캄프라드의 재산은 587억 달러(약 62조6035억 원)로 추정되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8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비행기를 탈 때면 항상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고 오래된 볼보 자동차를 운전해 직접 장을 보면서 사치를 피했다. 이케아는 직원 교육을 강조하고 지역 사회 헌신에 힘쓰는 독특한 기업 문화를 구축했다.

세계적 부호와 글로벌 기업 리더에 이르기까지 캄프라드는 험난한 생을 보냈다. 그는 5세의 나이에 성냥을 팔기 시작했다. 일찍이 소매 사업에 눈을 뜬 그는 이후 씨앗과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연필과 볼펜 등 판매 물품을 늘려나가 이케아 창업에 이르렀다. 이케아는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기 전에 가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전시장을 운영하면서 가격은 공장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캄프라드는 젊은 시절 한때 파시즘에 매혹돼 스웨덴 우익 운동가가 이끄는 나치 회의에 참석했다. 캄프라드는 이에 대해 1994년 전 세계 이케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인생의 가장 큰 실수이며 매우 후회한다”고 사죄했다.

앨리스 로우스턴 런던 디자인박물관 전 책임자는 “캄프라드는 저렴한 가격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훌륭한 디자인을 선사했다”면서 “그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민주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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