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일파만파… 임은정 검사 "왜 들쑤시냐며 핀잔", 안태근은 교회서 회개?

입력 2018-01-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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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유튜브)
(출처=JTBC/유튜브)

2010년 발생한 검찰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서지현 검사가 이를 공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 국장에게 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당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던 안태근 전 국장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서지현 검사는 "이후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갑자기 사무감사에서 다수 사건을 지적받고 검찰총장 경고에 이어 인사발령까지 받았다"며 "인사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전 국장이 있었고, 이를 당시 검찰국장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지현 검사는 이날 오전 이런 사실을 검찰청 내부전산망(이프로스)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여러 차례 지적하고 도와줬던 임은정 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피해 검사님이 어렵게 용기를 내셨다"며 "당시 황당한 추태를 지켜본 눈들이 많았고, 나는 이를 법무부 감찰 쪽에 피해자와 가해자를 특정하며 협조를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서지현 검사는 가해 상대에 대한 두려움으로 피해 진술을 거부했고, 임은정 검사는 이를 수차례 설득했다. 그러나 임은정 검사는 검사장이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냐"며 "추태가 아닌 단순격려였다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결국, 피해자가 주저하고 수뇌부의 사건 무마 의지가 강해 사건은 마무리됐고 가해자였던 안태근 전 국장은 승진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임은정 검사는 마지막으로 "(서지현)검사님이 그간 흘린 눈물이, 어렵게 낸 용기가 검찰을 바로 세우는데 큰 자양분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지현 검사의 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국장은 우병우 라인으로 지목됐던 검사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에서 지난해부터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1000여 차례 통화한 기록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안태근 전 국장은 작년 6월 법무부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면직됐다. 이후 안태근 전 국장은 자신이 출석하던 교회에서 "최근 뜻하지 않은 일로 본의 아니게 공직을 그만두면서 교만한 과거를 되새기게 됐다"며 "공직을 억울하게 그만둔 후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하루하루 괴로워했지만, 지금은 믿음을 느끼며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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