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부지, 알짜 입지로 각광

입력 2018-01-30 13:18 수정 2018-01-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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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 떠난 이전부지가 부동산 알짜 입지로 주목 받고 있다. 공공기관이 자리하던 부지는 대부분이 대로변이나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주변으로 도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부지는 사업성이 높고 미래가치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업체 이전, 복합단지 개발, 주택 개발 등이 속속 진행되고 높은 관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는 옛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개발되는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이하 GBC)가 있다. 이곳은 향후 105층 규모의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옥은 물론 호텔, 전시장,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MICE단지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대자동차그룹 GBC가 완성되면 이를 중심으로 삼성동 일대가 강남 속의 새로운 강남으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실제 삼성동 일대는 GBC개발 확정안이 발표된 2016년 9월 이후부터 이와 관련된 기업체와 종사자들의 관심으로 집값이 오르며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부지에 개발되는 주택사업의 경우는 연일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구축된 인프라 및 생활시설의 편리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실제로 이전부지에 조성되는 새 아파트들은 청약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성남시 분당구 옛 한국식품연구원이 이전부지에 공급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평균 13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가구를 1순위에서 마감하고 계약 시작 4일만에 모든 가구가 완판됐다. 또 지난달 안양시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에 공급된 복합단지인 ‘안양 센트럴 헤센’도 아파트는 평균 5.2대 1의 아파텔은 평균 6.4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특히 상가는 계약 첫날 모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공공기관 이전부지의 개발소식이 나오며 건설사들도 이를 선점해 분양물량 공급에 나서고 있다.

우선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옛 분당가스공사 부지에 포스코건설이 오는 2월 ‘분당 더샵 파크리버’ 분양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다.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함께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이 분양된다.

또한 천안시 문화동 옛 동남구청 부지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재탄생 된다. 주상복합 단지와 지식산업센터, 어린이회관, 대학생 기숙사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현대건설이 3월 ‘천안 문화동 힐스테이트’ 총 451가구(전용 59∼84m²)규모를 선보인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 개발도 본격화된다. 민간임대주택은 현대개발산업이 시공을 맡아 5월 ‘고척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고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옛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 부지의 복합단지 개발사업도 본격화 될 예정이다.

지난 1일 안양시는 검역본부 부지를 만안구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삼고, 이곳을 첨단지식산업클러스터와 공공청사, 공공편익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경기도 투자심사를 거친 뒤 2020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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