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마카오의 한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린 관광객이 기계 고장으로 55m 상공에서 1시간이나 매달려있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홍콩 현지매체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45분께 한 30대 남성이 마카오 타워에 설치된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렸다. 이 남성은 번지점프대에 연결된 밧줄에 매달려 시속 200㎞의 빠른 속도로 떨어지며 스릴을 만끽했으나, 밧줄을 끌어올려야 할 크레인이 멈추고 말았다.
마카오 소방국은 급히 고가사다리차를 출동시켰으나, 현장으로 향하는 도로가 워낙 좁아 진입에 애를 먹었고 이 남성은 지상 55m 공중에 1시간 동안 매달려 있어야 했다. 이후 70m 고가사다리차가 현장에 접근해 밧줄을 끊고 구조했다.
이 남성은 구조 직후 발이 마비되고 전신이 끊임없이 떨리는 등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번지점프대를 운영하는 회사 측은 설치 이후 한 번도 사고가 없었으나, 추운 날씨로 이중 안전장치가 갑작스레 작동하면서 크레인이 멈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번지점프 이용료는 약 5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