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세를 이어갔다. 통안채 2년물부터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국고50년물 금리는 이틀연속 사상 최고치행진을 이어갔다. 일드커브는 스티프닝 분위기를 이어갔고 초장기물 금리 역전폭은 일부 축소됐다. 물가채가 상대적으로 약해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는 10개월만에 100bp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요국 채권금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전일 약세폭이 과했다는 점에서 장중 약세폭을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적으로 심리가 취약한 가운데 약세를 저지할 힘이 없었다.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예정돼 있는 등 관망심리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취약한 심리에 적극적인 매수세력도 당분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국고10년물도 4bp 오른 2.784%를 보였다. 이 또한 3년1개월만에 최고치다. 국고20년물과 30년물은 8.1bp씩 오른 2.736%와 2.677%를 기록했다. 이 또한 2년5~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50년물 역시 7.2bp 올라 2.6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에 이어 사상최고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0.4bp로 작년 11월29일 86.2bp 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 금리차는 1.7bp 벌어진 48.0bp로 지난해 10월12일 48.8bp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많이 벌어졌다.
30-10년간 금리역전폭은 4.1bp 해소된 -10.7bp를 보였다. BEI는 2.5bp 상승한 101.0bp로 작년 3월10일 104.5bp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결제는 2271계약 증가한 23만9809계약으로 구랍 18일 24만8260계약 이후 한달보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도 6만373계약 증가한 16만6815계약이었다. 이는 작년 10월27일 18만7414계약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다. 회전율도 0.70회로 지난해 10월20일 0.83회 이후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만136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10일 1만3744계약 순매도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규모다. 반면 외국인이 7641계약 순매수해 9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5월26일부터 6월9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7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미결제는 1650계약 늘어난 9만9158계약으로 지난해 8월25일 9만9279계약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였다. 거래량도 2만5134계약 증가한 작년 3월16일 8만2357계약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회전율 또한 0.82회로 전년 9월28일 0.89회 이후 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230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이 735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7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9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국내외 재료들이 상존하고 있다. 기관들의 관망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극적인 매매패턴이 이어질 듯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