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英 경제에 부정적”...英 정부 내부문건 유출 파문

입력 2018-01-31 08: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버즈피드가 입수해 영국 정부 내부 문건 공개...“최악의 경우 15년간 영국 성장률 기존 경제보다 8%포인트 낮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런던/A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런던/AP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영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영국 정부의 판단이 담긴 보고서가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가 입수한 정부의 기밀문서의 이름은 ‘탈 EU 분석 - 영국 정부 브리핑’이다. 이번 달 작성된 이 문서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정부는 EU 탈퇴 이후 세 가지 상황을 가정해 경제 성장률을 가늠했다. 그 결과 최악의 경우 앞으로 15년 동안 영국의 경제 성장률이 기존 경제 성장률보다 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EU 관세 동맹과 단일 시장에서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다. 이 경우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8%포인트까지 떨어진다. 만약 영국 정부가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다면 앞으로 15년간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5%포인트 떨어진다. 가장 나은 시나리오는 노르웨이 모델이다. 노르웨이 모델은 EU에서 탈퇴하더라도 EU에 예산을 내고 EU 회원국 국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 경우 경제 성장률은 15년간 기존 전망보다 2%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친다.

BBC는 영국 정부가 유출된 보고서를 공식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베이커 브렉시트 부장관은 “이 문서는 아직 예비 단계에 있으며 완전히 공개할 시 EU와의 협상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정부가 특정 무역 협상을 선택하고자 평가를 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동당은 이 문서를 공개하고 의회에서 토론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의 브렉시트 담당인 키어 스타머 의원은 “이 문서는 부조리의 부조리를 보여준다”라고 비난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최근 몇 달 동안 메이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미칠 잠재적인 시나리오 분석을 거부했다”며 “이제야 메이 정부가 왜 그랬는지 우리는 알게 됐다”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송민호·나인우·박서진…‘말 나온’ 스타의 군 복무 [해시태그]
  • ‘숨만 쉬어도’ 돈 필요한 반려동물, 지원 혜택은 없을까? [경제한줌]
  • '롯데리아 안산상록수점'이 비상계엄 작전장소?
  • 나인우 군 면제…'4급 보충역 판정'은 왜?
  • 미국 군 당국 ‘보안규정 위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조사 중
  • '대장' 비트코인 상승에 이더리움도 꿈틀…부활 날갯짓 필까 [Bit코인]
  • 혼다·닛산, 합병 협상 개시…세계 3위 자동차 메이커 탄생 초읽기
  • 방배동 ‘로또 청약’ 당첨 가점 보니… “4인 가족 만점도 턱걸이”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3,284,000
    • -1.11%
    • 이더리움
    • 5,665,000
    • -2.31%
    • 비트코인 캐시
    • 767,000
    • -0.84%
    • 리플
    • 3,688
    • -0.05%
    • 솔라나
    • 317,200
    • +1.37%
    • 에이다
    • 1,507
    • -2.21%
    • 이오스
    • 1,452
    • -2.88%
    • 트론
    • 401
    • -4.98%
    • 스텔라루멘
    • 620
    • -0.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000
    • -3.95%
    • 체인링크
    • 40,070
    • -1.96%
    • 샌드박스
    • 973
    • -3.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