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총 12개의 업종에서 대장주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62개 업종 중 12개 업종의 시총 1위 기업이 지난 1년 사이 바뀌었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바이오 관련 업종들의 변화가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의 시총은 지난해 1월 2조9844억 원에서 6조7403억 원으로 불어나 계열사인 한미사이언스를 밀어내고 올해 제약 업종 시총 1위에 올랐다.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한미약품 시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을 수출한 ‘롤론티스’를 비롯해 올해 임상을 종료하는 한미약품의 신약은 총 4개에 달한다.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업체인 차바이오텍은 코스닥 의료장비 및 서비스 업종에서 시총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줄기세포 규제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주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시총도 불어났다.
텔콘은 바이오주로 묶이면서 통신장비 업종에서 시총 1위를 기록했다. 통신장비 업체인 텔콘은 주업보다 바이오신약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지난해 주가가 급등했다. 텔콘 종속회사인 비보존이 개발 중인 진통제 신약 후보 물질 ‘오피란제린(VVZ-14)’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지난해 5월 상장한 넷마블게임즈가 게임 업종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를 밀어내고 게임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시총 1위를 기록했으며, KB금융은 신한지주를 밀어내고 상업은행 업종에서 시총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