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9시에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한다. 백악관이 미리 공개한 연설문 발췌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칸 드림을 시작하기에 더 좋은 시기는 없다”며 경제 호황을 내세우고 미국인의 이익을 강조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11개월 전 연단에서 미국 국민에게 약속했듯이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감세와 개혁을 이뤘다”면서 “대규모 세금 감면은 중산층과 중소기업에 엄청난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약 300만 명의 근로자가 세금 감면으로 상여금을 받았다. 많은 사람이 1인당 수천 달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무역에 대해서는 “수십 년 간 우리의 부를 희생하고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 국가 재정을 사라지게 만든 불공정 무역의 한 페이지를 넘겼다”고 거론했다.
대선 공약인 인프라 건설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불과 1년 만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건설했다. 단순한 도로 건설 허가를 받기 위해 10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은 불명예스럽지 않으냐”면서 “우리 경제가 필요로 하는 안전하고 빠르며 믿을 수 있고 현대적인 인프라를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외교 분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 지구상에서 이슬람국가(IS)를 없애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1년 후 연합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영토 중 거의 100%를 해방시켰다”며 “IS가 완전히 패할 때까지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발췌문에는 북한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대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발언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대해 강하고 진지한 방안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연설 내용이 다음날 헤드라인을 장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