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일거래대금은 6년 3개월 만에 10조 원을 돌파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포인트(-0.05%) 하락한 2566.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0.37포인트(-0.40%) 하락한 2557.37에 개장, 액면분할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강세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상승폭을 줄이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가 거세지면서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6638억 원 대규모 순매도했다. 기관도 1852억 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7963억 원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327억 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 849억 원 매도우위를 각각 나타내 총 522억 원 순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보험(2.60%), 운수장비(1.56%), 종이목재(0.83%) 등은 상승하고, 비금속광물(-1.08%), 통신업(-1.00%), 의약품(-0.84%)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는 0.20% 상승한 249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 결정을 발표한 후 한때 8% 이상 상승하며 장중 270만 원대를 회복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55%), 삼성전자우선주(2.88%), 현대차(3.85%), 포스코(-0.26%), 삼성바이오로직스(0.57%) 등이 오르고, LG화학(-0.92%), 네이버(-2.26%), 신한지주(-0.19%) 등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9690만 주, 거래대금은 10조7348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10월 28일(10조1244억 원) 이후 약 6년 3개월 만이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한 33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89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39포인트(-0.80%) 내린 913.57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신성장기업(-4.10%), 기타서비스(-2.97%), 비금속(-2.33%), 제약(-2.08%)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3.34%), 신라젠(-3.81%), 바이로메드(-8.03%), 티슈진(-5.04%), 셀트리온제약(-2.01%) 등이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내린 1067.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