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 실패 우울증 호소 20대 숨진 채 발견…'총선 때 보자' 정부 불만도 주목

입력 2018-02-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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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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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거액을 잃은 20대 대학생이 우울증을 호소하다가 방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0분께 부산 한 주택에서 A 씨가 방안에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2000여만 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해 한 때 2억여 원까지 돈을 불렸다가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금까지 대부분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이후 가족에게 우울감을 호소했고 병원에서 수면유도제 등을 처방받아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서울지역 명문대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지난해 상반기 휴학을 한 뒤 부산에 내려왔으며, 지난해 10월부터 부산 한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었다.

이처럼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사망한 20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가상화폐에 투자한 이들이 '총선 때 보자'를 키워드로 현 정부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현상도 주목받고 있다.

2030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 규제 정책을 펼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코인 시세가 폭락하자 온라인상에서 '총선 때 보자'를 키워드로 정부에 불만을 터뜨리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정책을 국무조정실이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조정·추진 중이라며 아직까지 관계 부처간 협의·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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