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월간 거래대금이 지난달 처음으로 300조 원대를 넘어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국내 상장 주식 전체(코스피·코스닥·코넥스 합산)의 거래대금은 347조9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종전의 최대치는 작년 11월의 280조4000억 원이었다.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코스닥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정책이 가시화된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의 월간 거래대금은 142조4000억 원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 1월 190조6000억 원으로 또다시 기록을 깼다.
지난달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도 157조 원으로 전달보다 49.7% 늘었다. 여기에 31일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개별종목 기준 하루 최대 거래대금 기록(3조3000억 원)을 세운 것도 전체 거래대금 증가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코스닥시장의 투자 열기가 벤처·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시장으로 옮겨 간 것도 눈에 띈다. 1월 코넥스시장의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치인 2503억 원을 기록했다. 종전 한 달 거래대금 최고치인 2016년 3월의 832억 원을 3배가량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