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의 전세가 상승과 봄 이사철이 겹치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전세자금 보증 이용액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2481억원(기한연장 포함)으로 1월(1828억원)보다 36%, 전년 동기(1570억원)보다 58% 증가했다.
기한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보증 공급액은 1940억원으로 전월(1465억원) 대비 32%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073억원)에 비해서는 80%나 급증했다.
월간 전세자금 보증 이용건수도 신규 이용자를 기준으로 1월 6349명에서 2월에는 7934명으로 25%나 늘었다.
공사는 "전세자금 보증 공급액이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2월의 경우 새 학기와 봄 이사철이 겹치면서 전세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로,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전세보증금의 70%)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