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수들 "IOC, 올림픽이 생일잔치인 줄 알아…출전 선수 선발은 복권 뽑기" 맹비난

입력 2018-02-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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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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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자국 선수들에 출전 불가 통보를 내린 것과 관련해 불만을 쏟아냈다.

연합뉴스는 1일(한국시간) 러시아 선수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가, 국기 등 나라 상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강력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하키 선수 일리야 코발축은 "올림픽이 마치 IOC이 생일잔치와 같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초청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초대한다"고 지적했다.

쇼트트랙 선수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도 "러시아 선수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건 복권 뽑기"라며 "IOC가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은 선수들을 아주 잘 알고, 그들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100% 안다"고 말했다.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을 허가받았다.

최근 갑작스럽게 평창올림픽 출전 불가 통보를 받은 빅토르 안도 언급됐다. IOC는 러시아가 제출한 이번 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에서 빅토르 안을 포함한 111명을 제외했다.

코발축은 "선수들은 시즌 내내 훈련하고 메달을 획득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으려고 힘쓰는데 IOC가 거절했다"며 출전 거부 명령을 비판했다.

또 하키팀 주장 파벨 댓축은 "못 가는 선수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는 소치올림픽 당시 러시아 선수단의 도핑 사건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일부 러시아 선수들에게 평창올림픽 대회 참가를 불허했다. 다만 도핑 정황이 없는 '깨끗한 선수'들에 한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도록 했다.

하지만 IOC가 내세운 도핑 증거에는 빅토르 안처럼 그간 도핑 이력이 없는 선수들도 포함돼 논란이 불거졌다.

IOC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들이 러시아 국기를 달거나 국가를 연주하는 것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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