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화염방사기를 출시한지 불과 닷새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머스크가 주도해 지난달 27일부터 한정 판매한 화염방사기 2만 대가 닷새 만에 다 팔렸다. 화염방사기의 가격은 500달러(약 53만 원)였다.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화염방사기 품절”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자신이 세운 회사 ‘보링 컴퍼니’를 통해 화염방사기를 출시했다. 보링 컴퍼니는 2016년 만들어진 업체로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한 지하 터널 건설을 추진하는 굴착회사다. 뜬금없이 화염방사기를 내놓은 이유는 보링 컴퍼니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판매 목표 금액은 1000만 달러였다.
머스크는 화염방사기의 구체적인 용도는 밝히지 않았으나 그가 내놓은 제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낳았다. 머스크는 화염 방사기에 대해 “어떤 파티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을 보장한다”며 “좀비들이 걸어 다니는 종말이 도래하면 당신은 화염 방사기를 사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길 것”이라고 광고했다. 머스크의 광고 덕에 화염방사기는 출시 전부터 온라인상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출시 이후 화염방사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 의원 미구엘 산티아고는 “최악의 화재를 겪고도 화염방사기를 판다는 것을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보링 컴퍼니는 “롤러코스터가 겉보기에 위험하지만, 실제론 안전한 것처럼 이 제품 역시 스릴을 느끼게 하지만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작년 11월에도 보링 컴퍼니의 자금 확보를 위해 개당 20달러에 회사 로고가 들어간 모자를 판매했다. 머스크는 이 모자 판매를 ‘모자 공개(IHOㆍInitial Hat Offering)’라고 이름 붙였다. 판매 시작 24시간 만에 8만 달러가 모였고, 최종 모금액은 30만 달러를 넘겼다.